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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청소년 취업의 꿈, 멀리 있지 않아요!

복지로 2015. 2. 26. 17:11

 

정신장애 청소년 취업의 꿈, 멀리 있지 않아요!

 

정신장애인 청소년들이 오순도순 모여 살며 취업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충남 천안의 다가동과 성정동에 있는 여자 정신장애인 1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나비의 꿈, 행복의 꿈’이란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인데요.

 

이곳은 사회복지에 24년 헌신한 김은희 원장님과 남편 류지훈 원장님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정신지체, 우울증, 성폭력, 학대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정신장애를 앓게 된 청소년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설 설립 신고와 함께 설립 이후 2년이 지나면 국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에 시설을 만들고 처음 2년 동안은 원장님의 사재 및 입소비용과 후원금 등으로 시설을 운영하느라 많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원장 부부는 정신장애청소년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롯데마트에 지인을 통한 인력 조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신장애인들이 직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이해, 효율성 부족 등으로 이들의 취업 활동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 등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두 원장님의 정신장애청소년의 자립을 위한 노력은 끊임이 없었습니다.

 

 

두 원장님의 노력을 알아주었는지, 시설 설립 2년 후에 지방자치단체의 본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정신장애인의 생활의 터전이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지방자치단체 뿐 아니라 다양한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가게를 운영하여 정신장애인 청소년들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맛있는 국수집’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맛있는 국수집’은 장애인들이 국수를 판매하며 자활을 도모하는 자활사업장으로, 이전의 경제적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자활사업장 내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이를 통해 사회참여 기회를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맛있는 국수집’ 개소를 통해 정신장애인 4명이 종업원으로 당당하게 참여하는 기회와 함께 이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론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한, 두 명으로 시작한 정신장애인 청소년들에 대한 일자리 제공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또 한 번 경찰서 및 시민경찰위원회 등 기관과 봉사단체, 그리고 전기공사 등 다양한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맛있는 국수집’ 2호점을 오픈하였습니다. 2호점에서는 정신장애인 청소년 10명이 정식으로 취업하여 일하게 되었으며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어 정신장애인들이 근로기준법에 맞는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는 ‘나비의 꿈, 행복의 꿈’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 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정신장애청소년 꿈순이(19세)는 충남 서산에서 출생하여 그곳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청소년이 되면서 부모님 곁을 떠나서 정신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요. 그녀는 부모님과 떨어져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조금 생소하지만 그만큼 미래를 위한 준비가 설레기도 했습니다.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직장인의 꿈들이 실현되면서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꿈은 막연히 ‘직장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장애복지시설에서 지내기 시작하면서 롯데마트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맛있는 국수집’까지 어엿한 직장인으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막연한 ‘직장인’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곳이 바로 ‘복지시설’이죠. 제가 열심히 일한 대가를 받으면서 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낍니다.”

 

정신장애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맛있는 국수집’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맛있는 국수집 3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비의 꿈, 행복의 꿈’ 원장님들은 정신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지원은 직업과 자활의 기본인 취업의 꿈을 열어가는 과정임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은희 원장은 “앞으로 원생들 모두가 직업을 갖고 독립하여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1~2명으로 시작한 ‘맛있는 국수집’이 이렇게 번창하고 정신장애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넓혀갈 수 있었던 것은 정신장애인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적성에 맞는 다양 직업을 찾아주고자 한 많은분들의 노력이 모인 결과입니다.

 

복지로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 (http://www.bokjiro.go.kr/welInfo/retrieveGvmtWelInfo.do?welInfSno=339)

여성장애인 교육지원(http://www.bokjiro.go.kr/welInfo/retrieveGvmtWelInfo.do?welInfSno=241)사업내용을

확인하시고 많이 이용해 주세요. 장애인들이 직업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복지로 객원 기자단의 포스팅으로  복지로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